단전·단수…개성시 4분의 1 식수난_흔들어서 질량을 늘리세요_krvip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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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앵커 멘트>

개성공단 근로자를 모두 철수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공단에 공급되던 전기와 물 공급도 모두 끊기게 됩니다.

특히 물 공급이 끊기면 개성시 4분의 1 정도가 식수난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.

계속해서 류호성 기자의 보도입니다.

<리포트>

개성공단에 전력이 공급된 건 6년 전, 480억 원이 투입돼 3만여 가구가 쓸 정도의 전력을 공단에 공급해 왔습니다.

그러나 이번 정부 결정으로 전기 공급은 중단됩니다.

7명의 한전 직원이 남아 평상시 전력량의 15% 정도로 줄여 공급하고 있지만 이마저 끊는 겁니다.

경기도 문산에서 전력을 보내고 있어 문산 변전소의 스위치만 내리면 전력 공급은 그대로 중단됩니다.

<녹취> 개성공단 관계자(음성변조) : "거기서(개성공단) 발전을 하는 게 아니고, 전기를 문산에서 끊어줘 버리면 전기가 전혀가지를 않습니다."

전력 공급이 끊기면 개성공단 내 정수장 운영도 중단됩니다.

정수장은 그동안 하루 2만 천 톤의 식수를 생산해, 공장에 7천 톤, 개성 시내 주택에 만 4천 톤을 공급해 왔습니다.

개성으로의 공급량은 우리 사용 기준으로 4만 5천 명 분, 우리보다 물을 덜 사용한다고 치면 적어도 개성 인구의 4분의 1은 식수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는 겁니다.

특히, 북측의 요구로 물 공급이 시작된 터라 식수 사정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분석입니다.

<녹취> 개성공단 관계자(음성변조) : "우리가 정수장 짓기 전에 북한에도 물 공급을 하던 시설은 있었어요. 그걸로 이용하겠죠. 그거는 저희들도 정확히 모르는 겁니다."

해방 직후 단전된 지 59년 만에 재개된 전력 공급과 물 공급이 다시 중단되는 셈입니다.

KBS 뉴스 류호성입니다.